본문 바로가기
웹소설 리뷰/BL&GL

[BL 뽕빨물][암앗시낙] 이무기의 대물 신부

by 기록 중독자 2021. 6. 27.
반응형

스포일러 주의

 

 

[암앗시낙] 이무기의 대물 신부 

발간일: 2021.06.25

읽은 날짜: 2021.06.25

별점: ★★★★☆ (8/10)

재독할 건지? O

 

 


 

 

책 소개

#동양판타지 #인간공x이무기수 #제물공 #미남공 #미남수

지독한 가뭄이 닥친 수곡골.
홀연히 나타난 무명(無名)의 도사가 말하길,
“양기가 넘치는 젊은 사내놈 하나를 이무기에게 신부로 갖다 바치게나.”

마을 사람들은 꼬박 한 달을 모색한 끝에 사내 신부를 찾아낸다.
묵직한 허리 짓 한 번이면 아낙네건 사내놈이건 줄줄이 꼬여낸다는 아무개였다.

“소문이 자자한 대물 신부가 어떤 자일지 기다리는 동안 궁금해서 혼났구나.”

이무기는 참으로 아름다운 미남자였다.
그런 이무기의 짓궂은 농에 사내 신부의 잘생긴 얼굴이 조금 상기되었다.

“맛보시겠습니까.”

은근한 유혹에 넘어가 주는 것도 서방의 도리이리라.
열띤 시선에 이무기는 즐거워졌다.

***

이무기는 신부의 옷가지를 풀어헤쳤다.
호롱불 아래에, 솜씨 좋은 궁녀의 자수처럼 촘촘하고 탄탄하게 짜인 근육이 드러났다.
새하얀 속곳은 이미 질질 흐른 액으로 반투명하게 젖어 있었다.

“이무기 님, 부디……”

팔뚝만 한 몽둥이가 꺼떡거리며 영물의 손길을 간절히 그리고 있었다.
예민한 끝을 놀리듯 희롱하던 이무기는 마침내 두터운 성기를 입 안으로 삼켰다.

“끝까지, 기둥 끝까지 삼켜 주십시오.”

범상치 않은 양기에 이무기의 흰 뺨에 붉은 얼룩이 번졌다.
과연 이무기의 대물 신부라 할 만하였다.

출처: 교보문고

 

 


 

리뷰

암앗시낙 작가님의 '이무기의 대물 신부' 리뷰입니다.

 

이 작품은 올해 6월 25일에 발간된 아주 따끈따끈한 뽕빨물 BL 소설입니다. 1,000원짜리 단권이라서 아주 가볍게 호로록 읽으실 수 있는 책이에요. 최근에 어떤 웹툰을 보고 동양물에 빠지게 되었는데, 아직 소설 장편을 읽기에는 부담스러워서 단권짜리를 구매해서 읽어 보고 싶어하던 찰나에 '이무기의 대물 신부'를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과거 한 마을을 다스리는 이무기가 마을의 관리를 소홀히 하자 마을은 가뭄에 들고 맙니다. 이무기는 물을 관철하는 수호신이기 때문에 용이 되기 위해서는 마을을 잘 보살펴야 함에도 불구하고, 이무기는 마을을 방치하여 그 마을에는 심각한 가뭄이 들고 맙니다. 이무기가 왜 마을을 다스리지 않는지 영문을 알 수 없는 범인(凡人)들은 그저 통곡할 수밖에 없었는데, 마을을 지나가던 도사가 이를 딱하게 여겨 해결 방안을 알려 줍니다. 

 

양기가 가득한 사내를 제물로 바쳐라.


마을 사람들은 도사의 말을 듣자마자 저기 산골에 사는 아무개가 떠올랐습니다. 이 아무개로 말할 것 같으면, 성별 막론하고 밤일을 잘해서 돈을 받고 허릿짓을 하던 이름도 없는 사내였습니다. 도사가 말하는 양기가 가득한 사내의 조건에 딱 드러맞는 사람이었죠. 제물로 아무개가 결정된 후로 아무개는 착잡한 마음을 애써 어머니 앞에서 숨기며 오히려 어머니를 위로합니다.

 

제물로 바쳐진 그날이 오고, 아무개는 예쁘게 치장을 하고 꽃가마를 탑니다. 가마꾼은 혹여나 혼례에 부정 탈까, 산 중턱 어딘가에 아무개를 그냥 휙 던져두고 내려가 버리고, 아무개는 투덜거리며 꽃가마에서 내리려던 그때 이무기의 목소리가 들립니다. 

 

 

1,000원짜리 짧은 단권임에도 불구하고 스토리의 기승전결이 뚜렷합니다. 한자어가 많이 나오는 것도 아닌데 글 분위기는 동양의 느낌이 물씬 나는 게 좋았어요. 이름도 없는 사내 아무개와 이무기가 만난 후에 어떤 이야기들이 펼쳐지는지 글로 확인해 보세요! 짧지만 그 안에 아무개와 이무기의 사랑이 어떻게 싹트는지 보는 재미가 있습니다. 나름의 오해와 삽질(?)도 있답니다. ㅎㅎ 이무기가 왜 마을 관리를 소홀히 했는지, 아무개와 이무기가 초야를 어떻게 치르는지 정말 재미있게 글로 쓰여져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후편이 꼭 나왔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ㅠ0ㅠ 

 

아래에는 글의 분위기를 대강이나마 알 수 있도록 발췌 몇 장을 첨부하겠습니다. 

 


 

발췌

 

* 발췌 배경은 교보의 기본 이미지, 폰트는 교보 2020 손글씨체입니다. 발췌 배경이랑 폰트가 글의 분위기와 너무 잘 어우러지지 않나요? :D

 

 

 

 

 

접문(接吻)한 순간 아무개의 억센 팔이 자연스럽게 사내의 허리를 끌어안았다. 연지를 발라도 버석한 자신의 입술 위로 내려앉은 입술은 손에 닿은 비단옷보다 부드럽고 매끄러웠다. 서로의 입가와 입술 위로 도장을 찍듯 스치던 입술이 마침내 마주했다. 입이 열리고 타인의 비밀스러운 속살에 침입한 순간, 천둥처럼 울리는 짜릿함에 허리를 감싼 손에 힘이 들어갔다. 이 기분을 어찌 설명해야 좋을까. 흡사 입을 통해 전달된 거대한 힘이 전신으로 퍼져 나가는 것만 같은 충만함이 넘쳐 났다.



이무기의 대물 신부 중에서

 

 

반응형

댓글